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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

 전시명 : 목재 허행면 50주기 특별기념전 : 일가지화(一家之畵)

전시기간 : 2016.9.2 ~ 2016.11.6

 

일가란 한 집안을 일컫는 말로, 여기서는 의재 허백련의 집안을 의미한다. 또한 일가란 한 분야에서 독자적인 경지를 이를 때 쓰는 말이기도 하며, 의재 허백련 집안에서 그러한 경지를 이룬 사람들을 가리키기도 한다.

 

본 전시는 2016년 광주비엔날레를 기념하는 전시로서 우리나라 남종 문인화의 마지막 대가인 의재 허백련과 막내 동생인 목재 허행면, 그리고 의재의 손자이자 ()의재문화재단의 이사장인 직헌 허달재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은 세대에서 세대로 면면부절하게 이어온 한 집안의 그림 속에서 우리문화의 정신과 의미를 음미할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의 다양한 표현법 속에서 우리 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모색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전시명 : 2017 의재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 수류화개관水流花開館

전시기간 : 2017.11.3 ~ 2017.11.24.

 

의재미술관은 의재 허백련 선생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작품의 예술적 · 정신적 가치를 선양하고자 매 해 소장품전을 개최해왔다. 올해 2017년에는 의재 허백련, 목재 허행면, 직헌 허달재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수류화개관전을 마련하였다.

 

수류화개관은 송나라 정치가이며 시인이었던 산곡 황정견(山谷 黃庭堅, 1045~1105)의 시 萬里靑天 雲起雨來 空山無人 水流花開(만리 푸른 하늘에 구름 일고 비 오는데 텅빈 산엔 사람 없으나 물은 흐르고 꽃은 피어나네)”에서 따온 구절이다. 소동파는 이 시구를 접하고 정미금옥精美金玉이라 높이 칭송하였고, 추사 김정희는 이 시구를 초의선사에게 서간과 함께 써서 보내주었는데, 후에 이 글씨에 감명 받은 의재 선생께서 자신의 당호(堂號)수류화개관으로 하시게 됩니다. “수류화개관이라는 당호에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강조하셨던 의재 선생님의 선비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의재 허백련 선생님의 작품뿐만 아니라, 막내 동생인 목재 허행면 선생의 작품 9, 손자이자 제자인 직헌 허달재의 작품 8점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 전통의 계승과 새로움의 조화를 조명하려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완연한 봄을 맞이하여 화려한 색상의 꽃과 과일, 산수와 고아한 글씨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장이 되길 기원한다.

 

 

 

 

 

 

전시명 : 2016 의재창작스튜디오 레지던스 결과발표전 : 거울(): 비추다

전시기간 : 2016.12.1 ~ 2016.12.25

2016 의재문화재단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정에 따라 거울(): 비추다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거울은 사전적인 의미로 빛의 반사작용을 이용하여 상()이 맺힌 대상물을 비추는 도구를 말합니다. 작품 또한 작가의 예술정신이 형상으로 맺어져 관람자에게 비춰진다는 점에서 거울의 개념을 이번 전시의 주제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 주제인 거울이라는 개념은 외부대상을 단순히 반사하는 것이 아닌 작가의 흉중(胸中)에 맺힌 상을 보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일반적인 거울의 뒷면에 수은이 있는 것과는 달리 그 뒷면에 수은이 아닌 작가의 마음이 있습니다. 이는 작가의 내면에서 상이 형성되고 이러한 상이 작품으로 반영됨을 의미합니다. 형상을 담고 비추는 거울은 담는 과정에서 채워지지만 다른 상을 맺기 위해서는 비우는 과정 또한 필요합니다.

 

거울의 담고 비추며 채우고 비워진다는 의미를 세 가지 주제로 구분하여 전시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참여작가 가운데 수묵을 위주로 자연 풍경을 포함한 대상물을 표현하는 조양희 작가는 담다는 의미를, 동물의 형상을 통해 현대인의 내면적 자아와 양면성을 드러내는 이두환 작가는 비추다는 의미를, 도예작업을 통해 도자기가 갖는 기능적인 측면과 예술적인 측면으로부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온 김경아 작가는 채우고 비우다라는 의미를 주제로 출품하게 됩니다.

 

또한 우리민족은 우주관에 있어서 천지인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우주의 생성과 조화의 주체로 인식하였습니다. 청빈한 사상가이자 실천적 계몽가로서의 삶을 추구했던 의재 허백련 선생 또한 천지인사상을 바탕으로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자는 삼애(三愛)사상을 실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의재선생의 삼애사상을 유지(遺志)로 계승하는 동시에, 천지인 사상을 각 참여작가들의 작품과 연결하여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전시명 : 14회 한·중수묵교류전 : “필가묵무(筆歌墨舞)”

전시기간 : 2017.11.3 ~ 2017.11.24

 

2017년 한중수묵교류전의 주제인 필가묵무筆歌墨舞는 붓이 노래하고 먹이 춤을 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좋은 노래가 있어야 훌륭한 춤을 출 수 있는 것처럼, 뛰어난 필력(筆力)을 기반으로 해야 붓에 적신 먹은 빛을 발한다. 오늘날 붓과 먹은 전통시대의 산물이 되어버렸다. 모든 사람이 붓과 먹에 익숙한 시대는 사라지고, 소수의 사람만이 붓과 먹을 사용한다. 또한 이 중 대부분은 청년이 되어서야 접하게 된다. 선인(先人)들이 자연스럽게 필력을 갖추었던 단계가 사라지고 곧바로 그림을 배우게 되니 수묵화는 어려운 분야로 인식되어 점차 일상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옛 선인들에게 붓과 먹은 필기도구임과 동시에 화구(畵具)로써 결코 다른 것이 아니었다. 오대(五代)(906-960) 후량(後粱)의 걸출한 산수화가였던 형호(荊浩)오도자(吳道子)는 산수(山水)를 그리는 데 필()은 없으나 묵()이 없고 항용(項容)은 묵()은 있으나 필()이 없는데, 나는 마땅히 두 사람의 장점을 취해 일가(一家)의 체()를 이룰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북송(北宋)(960~1112)의 곽희(郭熙)임천고치(林泉高致)에서 필법을 서예에서 취할 것을 논하였고, 원대(元代)(1264-1368)의 조맹부(趙孟頫)"글씨와 그림에서의 붓을 사용함은 같은 법이다[書畵用筆同法]"라고 주장하였다. 이처럼 선인先人들은 예로부터 글씨를 쓰는 용필법으로 그림도 그리면서 서화동원(書畵同源)’이라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정착시켜 나갔다. 시대에 따라 화풍은 다양하게 변화하였으나 힘찬 필력을 얻고자 함은 역대 화가들의 한결같은 목표였다.

 

한편 북송(北宋)(960~1112)의 소동파(蘇東坡)는 기존의 서화일치론(書畵一致論)에 인격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서화는 작가의 덕()이 반영된 산물로 보았다. 그는 구양순의 글씨를 평가하면서 지금 그 글씨를 보더라도 험경(嶮勁)하고 모짐이 그 용모와 같다[今觀其書 經驗 刻勵 正稱其貌耳]”라고 하고 있어 서화를 작가의 내면의 인격이 투영된 산물로 간주한다. 이는 심정(心正)해야 곧 필정(筆正)한다는 동양의 정신과 연결된다. 즉 마음을 닦아야 좋은 글씨가 나오며 좋은 글씨를 통해서야 비로소 수묵을 그릴 수 있다는 선인의 사상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동양의 정신을 배우고 자신의 작품에 투영시키고자 하는 서양의 화가들은 지필묵(紙筆墨)을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지필묵이라는 재료의 사용만으로 동양의 정신을 담아낼 수 없는 데에는 그 도구와 함께 발달한 체계적인 사용법을 간과함으로써 필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創造)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은 현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에게 중요한 화두이자 과제로 남아있다. 전통이 있어야 변화가 있는 것처럼 과거 글씨와 그림의 근원이 일치되었던 전통을 재현함으로써 현대의 수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와 같은 취지로 이번 교류전에서는 수묵의 전통을 계승하고 또한 새롭게 재해석하는 양국의 작가들이 붓과 먹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작업을 선보일 것이다. 글씨와 그림, 시와 수묵이 어우러지는 작품을 통해 붓이 노래하고 먹이 춤추는 듯한 느낌과 전통이 가지는 의미를 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전시명 : 2017 의재창작스튜디오 레지던스 결과발표전 : 수레바퀴(), 반복과 변화

전시기간 : 2017.11.28 ~ 2017.12.20

 

()이란 회전을 목적으로 축()에 장치하는 둥근 테 모양의 물체, 즉 바퀴를 말하며, 그 자체로서는 연속적으로 회전한다는 반복성을 지니지만 어떠한 대상을 이동시킨다는 방향성은 반복과 변화의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창작을 위한 행위 자체만 논한다면 수레바퀴와 같이 반복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에 따라 재료와 기법은 다양하게 변화하며, 이를 통해 작가의 심상(心象)이 작품으로 옮겨진다는 점에서 반복과 변화의 순환과정이라고 하겠습니다.

 

수레바퀴는 항상 중심을 기준으로 회전하며, 이는 중심을 지탱하는 축에 의해 가능합니다. 수레바퀴는 이동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쉴 새 없이 반복적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그렇지만 정작 이를 지탱해주는 축은 영향을 받지 않고 고요하게 자신의 책임을 다한다. 움직임() 안에서 고요함()을 유지합니다.

 

바퀴의 움직임을 보면 그 윗부분이 아래로 내려가게 되고 아래에 있던 부분은 다시 올라가게 됩니다. 작가의 화풍은 이전보다 못해질 수 있으며, 다시 보다 좋아진 방향으로 회복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반복과 변화를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작가가 창작과정에서 고뇌하며 희망하는 변화는 보다 큰 테두리 안에서 바라보고 이해해야 합니다. 작가들이 성취해 내는 변화는 그것이 아무리 우연이라고 할지라도 대가를 치룬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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